'문화재'는 사물로 개념이 한정되고 유산의 정신과 미래가치를 담지 못해 국제사회의 유산(heritage) 분류법과 어긋나는 한계가 있는데, '유산'은 과거와 현재, 미래의 가치를 모두 아우르는 폭넓은 의미를 가지고 있어 유네스코 유산체제에 부합할 수 있게끔 개편을 진행했습니다.
- 출처 : 문화재청 <결의문 전달 기념촬영>
Q. '문화재' 명칭의 한계는 어떠한 변화를 불러 왔을까?
(1) 재화적 성격이 강한 '문화재를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는 '유산'으로 명칭이 변경됨
(2) 국가유산을 문화유산·자연유산·무형유산으로 세부 분류하여 유네스코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분류체계를 정립하게 됨
이를 통틀어 '국가유산'이라는 용어를 채택하여 문화재 체제를 국가유산 체제로 전환하였습니다.
태권도와 소싸움, 매사냥 등 8개 종목이 국가무형유산에 도전
국가유산청은 지난 1월 29일 '2024년도 국가무형유산 지정(인정) 조사 계획'을 확정하고 태권도·선화·매사냥·울산쇠부리소리·한글서예·가야진용신제·소싸움·사찰음식 등 8개 종목을 대상으로 '2024년 국가무형유산 신규 종목 지정'을 위한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 출처 : 문화재청
8개 중 생소한 종목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드리자면:
선화: 불교에서 선(禪)을 수행하는 과정의 하나로, 특정 화법이나 서법에 얽매이지 않는 회화로, 현재 부산. 광역시 무형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음
매사냥: 대전·전북 무형유산으로 매를 길들여 꿩이나 토끼 등을 잡는 전통 사냥 방법
울산쇠부리소리: 철을 채취하고 가공할 때 함께 부른 노동요
가야진용신제: 제물을 차려 천신·지신·용신에게 원하는 바를 빌고 마을 사람들이 노래와 춤으로 한바탕 잔치를 벌였던 의식
일부 종목은 국가무형유산 지정을 위한 '재도전'에 나섰습니다.
'가야진용신제'는 2019년 국가무형유산 신규 종목 지정 조사 대상에 포함되었으며, '사찰음식'은 2020년 조사 대상 종목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이때 신규 종목은 전문가 평가와 무형유산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됩니다.
사라질 위기에 놓인 무형유산 보존 방안
국가유산을 이어 나갈 직업적 전망에 대한 정보 및 인식 부족으로 국가유산 계승을 원하는 사람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인데, 장인에 대한 처우 개선마저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우리 국가유산을 지키는 일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무형유산포럼' 등의 국가적인 큰 행사를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제고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지역에서 소외되지 않고 무형유산의 명맥을 이어 나갈 수 있는 토대 마련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출처 : 문화재청 <디지털화한 쇼베 동굴의 정보를 살펴보는 관람객>
특정 분야의 문화 계승이 어려운 경우에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안입니다. 최근에는 유산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는 옛 방식뿐만 아니라 파괴나 훼손에 대비해 미래 복원이나 대체 복원을 위한 디지털 문화유산 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쇼베 동굴'을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디지털화한 기술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