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근현대에 형성된 무형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하여 올해 『근현대 무형유산 제도』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무형유산의 역사성을 중시하는 현재의 무형유산 제도 아래에서는 비교적 최근에 형성이 되었거나 복원된 무형유산이 그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기 어려운 면이 있었습니다. 이에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2003)」을 계기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무형유산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는 등 근현대 무형유산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지속해서 제기되어 왔습니다.
문화재청은 가치 있는 비지정 근현대 무형유산을 연구·전승하기 위해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는 근현대 무형유산을 제도권 안에서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근거, 대상 및 절차 등 세부적인 사항에 관한 심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 하였습니다.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 대상 예시
: '창극'과 '사물놀이'
문화재청은 ‘창극’, ‘사물놀이’등 근현대적인 가치와 양식이 반영되어 새롭게 생성된 무형유산을 대상으로 폭넓게 조사를 시행하며,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근현대 무형유산에 대한 새로운 전망(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라 하였습니다.
이때 창극은 넓게 말하면 판소리의 분장이며, 작품 속의 주인공들을 여러 창자가 나누어 맡기 때문에 등장인물이 많고, 대사와 연기·무대장치 등이 더 사실적인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음악·연극·무용·의상·예능 등이 혼용된 종합예술이며, 자연발생적인 소리가 기본을 이룹니다.
사물놀이는 사물 즉 꽹과리·장구·북·징의 네 가지 악기 놀이(연주)라는 의미이며, 야외에서 이루어지는 대규모 구성의 풍물놀이를 1978년 무대예술로 각색한 것입니다. 풍물놀이가 대규모의 놀이를 동반하여 야외 공연의 활동성을 강조하였다면 사물놀이는 악기 연주 자체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을 강조한 공연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장단을 연주하며 긴장과 이완의 주기적인 흐름 속에서 기경결해(시작, 진행, 절정, 마무리)의 전개 방식으로써 진행합니다.
비지정 무형유산을 위한 노력 방안
현재 정체 사각지대에 있는 비지정 무형유산은 국가와 지자체의 관심 부족과 지역 인구 감소 등으로 소멸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국가 차원에서는 전승 단절 위기에 있는 비지정 무형유산을 지자체와 전승 주체가 함께 보호해 지역의 대표 무형 문화자원으로 육성하거나, 무형유산으로 지정해 지역 정체성 및 공동체를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개인은 국가가 관심을 가지지 못해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무형유산에 관심을 가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국가와 개인이 상호작용을 하여 무형유산을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