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유산청년네트워크 뉴스레터 -청년창업가 정배식 대표와 코라우드- |
|
|
Q1.코라우드 서비스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A1. 전통문화에서 새로운 걸 발견하고 여러 분야에서 적용해 우리 전통문화가 일상 속에서 자유롭게 활용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꿈을 꾸고 코라우드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에 다도를 포함한 예법 활동을 한 영향이 있어 남들보다 전통을 더 쉽게 접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전통문화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건 대학교 3학년때 부터 입니다.
산업디자인을 전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국적인 디자인을 접하게 되었고, 북촌 젠트리피케이션을 주제로 졸업전시를 진행하다보니 전통 디자인에 더욱 매료되어 전통문화에 깊게 관심을 가지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수의 디자이너는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전통문화 굿즈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시는데요. 저는 전통을 주제로 다양한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시장을 활성화 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코라우드를 기획하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2. 함께 일하고 있는 직원분들은 어떤 분들이신가요?
A2. 코라우드는 현재 외주용역 및 프리랜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 회사를 만들며, 인력관리 부분에 어려움이 겪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믿을만한 외주 용역을 통해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올해부터는 내부 관리를 통해 성장을 해야하는 시점이 되어서 인력채용 등을 통해 사업을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함께 해왔던 프리랜서분들이랑 외주 용역사가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게 업무를 진행 해주셨기 때문에 원활하게 사업을 수행할 수 있지 않았나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3. 코라우드가 추구하는 인재상은 무엇인가요?
A3. 스타트업 특성상 언제나 즐거운 일만 할 수 없기 때문에, 함께 성장하고, 전통이란 가치를 공유하며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내 생각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알아차리지 못한 현황을 팀원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것이 스타트 업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성장해야 결국에는 모두의 성공이라고 볼 수 있기에, 그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책임감과 공감능력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전통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여러 고민사항이 많은데, 그것을 어떻게 알고 해결할지 함께 고민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코라우드는 동반 성장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플랫폼으로 함께 공감하고 같이 이야기 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
|
Q4. 전통이라는 전문 주제를 가지고 운영되는 서비스는 코라우드 밖에 없다고 생각이 드는데, 코라우드는 어떤 철학을 가지고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A4. 코라우드는 현재 전통 문화 시장의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고, 청년 작가 발굴과 인큐베이팅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젊은 예술가와 기업이 전통이라는 공간에 들어와서 새로운 것을 만들며 ‘정말 재밌겠구나’, ‘한번 시도해볼만 하지 않을까'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종종 어떤 분들께서 전통은 ‘옛 것이다.’ ‘촌스럽다.’, ‘도태됐다.’ 그런 말을 많이 하는데 결국에는 전통은 시대적 영향 때문에 단절이 된 상황이잖아요. 전통이라는 건 결국에 우리 문화를 주체적으로 전달하는 것이기에 연결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자 코라우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청년작가를 모집하고 육성 하려는 목적은 쇼핑몰 같은 경우에는 제품을 대량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청년이 처음부터 비용이 많이 듭니다. 그렇기에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새로운 전통문화 상품에 대한 시장을 검증하고 개선시켜 보다 경쟁력 있고 흥미로운 전통문화 시장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많이 만들고 잘 팔리지 않아서 '전통문화 별거 없네.' 라고 부정적으로 속단할 수 있잖아요. 그렇기에 창작 여건 마련을 통해서 시장도 한번 검증해보고, 성공하지 않았을 때, 어떤 부분이 문제일까, 함께 고민하고 개선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코라우드를 첫 서비스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5. 대표님이 바라보는 ‘전통’은 어떤가요?
A5. '전통은 무엇인가?'라고 여쭤보시면 참 대답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어디서부터 전통이라고 봐야 될지 또 우리보다 더 어린 세대들은 불닭볶음면도 전통이라도 생각한다고 합니다. 나이 별, 지역 별, 시대 별 이런 영향에 따라서 전통은 천차만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전통이라는 것을 정의 내려야 한다면 ‘현재 이 순간’ 이라고 정리하고 싶습니다.
결국에는 옛 날에 있던 것도 그때 그 당시 순간에 만들었던 것이고 시간이 지나며, 우리에게
보여주는 그 순간의 결과물이잖아요. 전통은 현재이고, 지금 이 순간도 전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순간이라는 전제는 전통과 관련된 기록이나 유산 등 정체성에 기반하는게 가장 큰 전제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Q6. 전통문화시장이 작다고 생각이 드는데, 대표님 의견은 어떠신가요?
A6. 몇몇 분은 전통문화 시장이 작다고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전통문화 시장도 분명히 형성되어 있습니다. 단지 우리가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미흡해서 여기저기 분산되어 있을 뿐이에요. ‘전통문화는 시장성이 작다’, ‘공익적인 사업을 하고 있다.’ 이렇게도 이야기 해주시는데,
물론 공익적인 측면도 있지만 결국에는 사업적인 측면으로서 전통문화는 매력적이고 경쟁력 있는 시장입니다. 해외에 거주하셨던 대표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외국인이 대중 문화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게 아니라 오래전부터 태권도와 같은 우리 전통문화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씀을 하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전통 문화 시장도 분명히 강점이 있고, 차별화가 된다고, 시장성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
|
Q7. 코라우드를 통해 어떤 소비자와 판매자를 만나고 싶으신가요?
A7. 전통문화를 주제로 사업을 21년도에 시작했습니다. 대표님들과 네트워킹을 많이 진행하면서, 전통에 대해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어요. 그러다 보니 덕분에 “전통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이것도 전통인가요?” 라는 질문을 하시면서 전통문화에 대해 관심이 형성되고 있는데,
자연스럽게 전통에 유입되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모든 분들이 소비자이자 판매자라고 생각합니다. 지나가다 코라우드에 들러 “전통에 이런 것도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오닉이라는 차량 아시나요? 지금 5,6 아이오닉 전에 프리우스 닮은 차가 있는데, 그 차의 리어 램프 디자인이 처마를 형상화한 디자인이라고 하네요. 이처럼 결국, 아는 만큼 보이고 발견하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모두 전통문화에 흘러들어와 재미와 흥미를 가지고 활동하시면 좋겠습니다.
Q8. 코라우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A8. 현재까지 총 14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되었습니다. 모든 창작자분들이 기억에 남지만 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태극기 프로젝트입니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거주 형태가 달라지면서 집에 태극기 계양대를 많이 못 본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태극기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패브릭을 활용해서 태극기를 무릎담요 리워드로 전달하는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코라우드가 운영되고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인지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서포터즈 분들이 계속 유입이 되어, “이런 전통문화 특화 플랫폼이 있구나”, “태극기를 익숙하게 접하는 프로젝트! 좋은 내용이네" 등의 바이럴이 일어나, 후원까지 꾸준하게 이뤄지는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프로젝트가 좋고 이야기가 좋으면 사람들이 앞으로 계속 찾게 되고 발전할 수 있구나. 그러면 내가 전통문화 “창작자분들, 기업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어떤 노력해야 할까?” 의 고민도 했었습니다.
서포터즈는 코라우드에서 일어나는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를 후원해주는 분이잖아요. 그런 분들이 이렇게 알아봐주시고 피치 못할 사정으로 서포팅은 못하지만 이러한 전통문화 특화 플랫폼이 있다.라고 알아봐주시고 응원해주시면 더 힘날 것 같습니다.
현대 사회는 내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는 ‘취향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세분화되고 있는 시장이 확실히 늘어나고 있구나 느끼는 지금, 전통문화를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기 때문에 함께 공생하고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더 뛰어야 할 것 같습니다.
Q9.어떤 작가분들이 컨택을 해주시나요?
A9. 저희가 처음 시작할 때 디자이너를 많이 유치하려 했습니다. 디자이너 출신이다 보니 디자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통에 흥미있는 디자이너를 모셔 오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명인/명장분들도 연락을 해주셨어요. “지금 공예활동을 하고 있다. 후학도 양성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해야 하는데, 벌이가 시원치 않다. 사람들이 구매할 수 있는 물건들은 어떡해야 만들 수 있나?”, 이 분이 충북에 거주하고 계셨는데 두 시간 정도 통화할 정도로 많은 고민을 하고 계셨습니다. 또 어떤 분은 “내가 이렇게 명인/명장으로서 활동을 많이 해왔는데, 내 명예 그리고 내 기술들의 전수를 어떻게 해야할까?” 그런 고민도 하셨고, “내가 팔리지 않는 물건을 만들고 있다.” 라고 속상해하시는 분도 종종 계셨습니다.
Q10.무신사스튜디오에서 있었던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고 들었어요.
A10. 무신사하면 ‘패션'이잖아요. 전통문화를 잘 연출하고 알릴 수 있는데는 패션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패션은 생소한 분야임에도 ‘패션사업’을 할거야 하고 다짐하고 무작정 패션은 무신사니까 공유오피스인 ‘무신사스튜디오’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창작자분이 전통을 주제로 활동하면서 유통과 판매, 브랜딩, 디자인, 제조 등에 대해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해주셔서, 직접 경험해보고 이야기해 드리면 더 좋을 것 같아 패션분야 브랜드를 시작한 점도 있습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사소는 2022년 8월에 정식으로 런칭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무신사스튜디오 측에서 쇼룸 전시 제안을 해주셔서 전시했던 게 가장 짜릿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22년도 12월부터 23년도 1월까지 무신사스튜디오 한남1호점 쇼룸에서 전시를 했습니다. 쇼룸 전시를 하기 위해서 전시 기획안을 작성해서 보내드렸더니, 무신사스튜디오 측에서 기획 제안서가 마음에 드니 “인터뷰도 한번 진행해보자”. 바로, 인터뷰 응했습니다. 무신사스튜디오 로고가 찍힌 사진은 잘 발행되지 않기에 제게는 큰 의미로 다가와서 무신사스튜디오에서 있었던 가장 재미있고 설레는 이야기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
|
Q11. 일본이나 중국이 문화침탈을 시도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11. 화가 많이 나죠. 주변의 우리 문화 침탈에 대한 시도들이 제가 코라우드를 만든 이유 중 하나입니다.
코라우드에서 커뮤니티 운영을 하게 된 계기도 전통을 주제로 본격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주축이 생겨서 문화 관련 정보가 활발하게 만들어져야, ‘보다 강한 목소리를 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매거진, 커뮤니티 등에서 전통문화를 주제로 활동을 하면서 올바른 정보 제공과 공유 활동이 이루어져 주변국가가 함부로 우리 문화를 침탈하지 못하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Q12 인스타그램에서 팜플렛을 들고 해외로 나가신 것을 보았는데요. 외국인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A12. 전통문화 해외전시를 위해 해외 정부기관에 코라우드의 전통문화 창작자를 알리는 목적으로 팜플렛을 들고 다녀왔습니다. 가서 해외에서 누구나 알 만한 명소에서 사진을 찍어서 소셜미디어에 업로드 했는데 코라우드가 해외에서 전통을 알리기 위해 활동을 하고 있다라는 목적도 있었고요.
팜플렛보다 코라우드에서 진행된 프로젝트인 ‘건곤감:RE [다시] 쇼퍼백’을 들고 활동했는데 외국인들이 그 가방을 보고 트렌디하다는 반응을 해주셨습니다.
Q13. 앞으로 코라우드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까요?
A13. 결국에는 전통문화는 우리의 생활입니다. 오늘 먹었던 것들, 놀았던 것들 다 우리 문화가 됩니다. 크라우드펀딩은 전통문화에 관심을 갖고 누구나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첫 단추였고, 앞으로는 엔터테인먼트나 교육, 전시, 문화재 보존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서 서비스를 운영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요하게 염두하고 있는 점은 해외에 전시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 입니다.
해외 다양한 국가에 한국인들이 거주하고 있고, 또 새로운 문화가 발현 되었을 것 입니다. 이러한 부분까지 고려해 문화 융합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플랫폼의 발전 방향성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
|
|
|